[뉴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 2년 만에 다시 감소 …한국 경제에 빨간 불이 켜졌다
지난달 수출이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경제의 빨간불이 뚜렷해지고 있다.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구조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이 그대로 반영돼 향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24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7% 감소했다.작년 3월부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던 수출은 지난 6월 한 자릿수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달에는 아예 마이너스로 주저앉았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ed · frb)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강도 높은 긴축에 나서면서 전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있고, 이는 우리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17.4% 급감했다.3개월째 감소세다.반도체 등 정보기술 (it) 산업은 일종의 리트머스 시험지로 세계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한국의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 경기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경제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통계청의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4.5% 줄어 7월 (-3.5%), 8월 (-12.8%)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이에 따라 제조업 생산과 함께 전체 산업생산 (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도 올 79월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최근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소비도 향후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도 경제 전망을 어둡게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 (속보치전 분기 대비)은 0.3%로,이 가운데 민간소비의 기여도는 0.9% 포인트 (p)였다.